- 선거 앞두고 입지다지기 분석도
부산시가 부산지역 국회의원 18명의 지역구 현안을 파악하고자 의원실별 릴레이 협의회를 2주 동안 진행한다. 시가 여야를 불문하고 지역구의 현안을 직접 챙겨 국비 확보 등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의회는 박형준 시장 측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입지도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10일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조경태(사하을) 장제원(사상) 의원실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18명의 의원실 보좌관 등 실무진들을 각각 시청으로 초청해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성권 정무특별보좌관과 서울본부장 및 팀장급 실무자가, 의원실에서는 보좌관 내지는 비서관 등이 협의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실은 12일,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실은 13일, 박재호(남구을) 의원실은 17일에 협의회에 참석한다.
이날 이 의원실은 ‘부산진구 범천차량정비기지창 이전 사업’을, 조 의원실은 ‘도시철도 송도선 건설’을, 장 의원실은 ‘사상 리버프론트시티 조성’ 등에 협조를 시에 건의했다.
시는 이번 릴레이 협의회가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다’는 박 시장의 협치 철학을 바탕으로, 시와 의원실 간 상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업무 공조 없이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제각각 활동했던 시와 의원실이 하나된 의견으로 협력해 정부로부터 예산 등을 확보해 최대한 성과를 내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이와 관련, 이성권 특보는 “시는 매년 국비 예산편성 시기에 맞춰 사안별로 개별적으로 국회와 소통했지만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올해부터 연초에 협의 시스템을 가동해 주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부산 전체 의원실과 공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박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 시의회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참여하는 부산시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부산의 장기표류 사업(과제)을 정하고 주요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번 릴레이 협의회는 각 정당의 시당과는 별도로, 시가 의원 개개인과 소통 채널을 만들고자 추진됐다. 박 시장이 직접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를 챙긴 뒤 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어서 이번 릴레이 협의회로 지방선거를 앞둔 박 시장의 정치적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역 정가에서 나온다.
박 시장은 “여야 국회의원실과의 상시적 소통체계를 통해 말로만 협치가 아닌 성과를 내는 실질적 협치를 실현하고, 여야는 물론 진영을 뛰어넘는 협치를 통해 부산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