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불교계 심상찮다며 나가라더라
- 굴하지 않고 대선 승리 최선” 탈당 일축
- 친문 당원들 이재명 직무집행정지 소송
- 양산 300명 집단탈당 등 원팀 균열 감지
대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원팀’ 행보를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분열 기류가 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과 이준석 대표가 충돌하면서 내홍으로까지 번졌던 이른바 ‘핵관(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이 민주당에서도 불거졌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이핵관(이재명 핵심 관계자)’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탈당 권유를 일축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공적’이 됐다. 이에 정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36명은 지난 17일 불교계를 달래기 위해 직접 조계사를 찾아가 정 의원의 국감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108배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불교계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조계종은 21일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진행한다. 승려대회 이후에도 정 의원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협의해 다음 달 범불교도 대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페이스 민주주의 김연진 대표와 친문 성향 민주당 당원 4369명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이재명 후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헌법에 명시되고 민주당 강령에 제시된 대한민국의 통일 지향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부정했다”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과 윤리규범 및 강령 등을 위반한 해당행위자로 자격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와 민주당 당원 2618명은 송영길 대표에 대해서도 “비민주적으로 당내 운영을 하고 있고 불공정한 대통령후보 경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 민주당 핵심관계자를 비롯한 주요당직자 300여 명이 집단 탈당(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4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