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당서 입지 부각 차원 분석
소형 트럭 ‘라보’를 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이틀째 부산에 머물며 표심을 공략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과 영호남, 강원을 가로지르는 ‘X자 유세’로 전국을 도는 동안 부산 울산 경남(PK) 민심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라보의 동선에 자신의 지역구를 포함시키기 위한 부산 초선 의원들의 쟁탈전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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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부산에서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이 대표는 16일 20,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부산을 누볐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부산 중구의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한 이 대표의 일정은 동구 서구 사하구 등을 찾는 것으로 이어졌다. 또 강서 명지신도시에서 학부모 간담회도 열었다.
서부산 지역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오후에는 동부산 유세에 집중했다.
기장시장을 찾아 정동만 의원과 합동 유세를 벌였고, 해운대 센텀시티와 장산역 사거리 등에서 거리 유세도 진행했다. 이어 수영교차로에서 퇴근 인사를 한 뒤, 남구 경성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창원으로 갔다.
이 대표의 부산 일정은 중영도 서동 기장 해운대을 수영 등 초선 의원 지역구에 집중됐다. 부산 초선 의원들은 ‘라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운행되도록 앞다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부산 유세 일정을 짜는 데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초선들의 ‘이준석 잡기’는 2030세대에게 미치는 이 대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들의 중앙당에서의 입지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부산을 찾은 이 대표는 한 초선 의원 지역구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얼마 전 개인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구 의원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이었다는 것이 이 대표 측의 전언이다.
반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인식된 한 의원 측은 이 대표의 지역구 방문을 꺼렸던 것으로 알려져 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