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 윤석열·이재명 불과 80표차
- 명지 1, 2동 사전투표 李가 앞서
- 국힘, 신도시 선거전략 수정 전망
- 마린시티·엘시티 동네선 尹 압승
- 30%P 이상 여유있게 李 따돌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마린시티와 엘시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를 중심으로 30대와 50대 초반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 당선인에 버금가는 득표를 올렸고, 이곳의 사전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윤 당선인을 앞서기도 했다.
국제신문이 15일 부산지역 읍·면·동 단위의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마린시티가 있는 해운대구 우3동에서는 윤 당선인이 1만2658표(74.82%)를 받아 3957표(23.39%)에 그친 이 후보를 세 배 이상(51.43%포인트) 앞섰다. 이는 부산지역 읍·면·동 단위 중 가장 큰 격차였다. 윤 당선인은 우1동과 우2동에서도 각각 7824표(65.65%)와 1만1613표(66.41%)를 얻어 3722표(31.23%)와 5462표(31.23%)를 받은 이 후보를 30.0%포인트 이상 여유 있게 따돌렸다.
부산 최고가 아파트 엘시티가 있는 중1동 개표 결과는 윤 당선인이 65.04%(9764표), 이 후보가 32.01%(4806표)였다. 이 가운데 엘시티 주민이 투표를 한 중1동 제1투표소에서는 윤 당선인이 77.01%(1561표)의 몰표를 받았다. 부산에서 가장 부촌으로 꼽히는 이들 지역의 개표 결과는 부산 전체와 해운대구의 윤 당선인 득표율(각각 58.25%, 60.87%)과 이 후보 득표율(38.15%, 35.96%)을 비교할 때 격차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반면 신도시인 기장군 정관읍과 강서구 명지1,2동에서는 윤 당선인이 진땀승을 거두면서 국민의힘이 충격에 휩싸였다. 정관읍 개표 결과 윤 당선인(1만8460표, 48.23%)과 이 후보(1만8380표, 48.03%)의 표 차이는 80표(0.20%포인트)에 불과했다. 이곳은 부산지역 읍·면·동 중 양자 간 격차가 가정 적었다. 여기에 정관읍 관내사전투표에서는 이 후보(5297표)가 윤 당선인(4413표)에 앞서기도 했다. 이 후보를 정관읍을 토대로 기장군에서 40.79%의 득표율로 선전했지만 윤 당선인은 55.55%의 득표율에 그쳤다. 다만 기장읍의 한 투표소에서는 윤 당선인이 98.16%(588표)로 싹쓸이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고작 8표(1.3%)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부산 최저 득표(53.50%)를, 이 후보는 부산 최고 득표(42.92%)를 올린 강서구에서는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명지국제신도시의 표심에 국민의힘이 바짝 긴장한다. 명지1동과 명지2동에서 윤 당선인은 각각 1만3081표(51.37%)와 9459표(50.80%)를 받아 가까스로 과반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각각 1만1455표(44.98%)와 8567표(46.01%)를 거두면서 윤 당선인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명지1동과 명지2동의 관내 사전투표 결과는 이 후보가 각각 4058표와 4604표를 얻어 3841표와 3977표에 그친 윤 당선인을 앞섰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촌에서 절대 강세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민주당은 40대를 전후한 젊은 세대가 많은 신도시에서 만만찮은 득표율로 저력을 보였다”며 “위기감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지방선거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