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국 사우디·이탈리아 도시
- 부산보다 국제적 인지도 우위
- 전담부서 등 체계적 준비 필수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권을 놓고 다른 국가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시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의 향방은 새 정부의 지원 의지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시의 유치 활동은 ▷유치위원회 출범(지난해 7월) ▷범정부 유치지원위원회 발족(지난해 11월)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실시(지난해 12월) ▷2020두바이세계박람회에서 부산 홍보(올해 1월 전후) 등 주로 ‘유치 기반 마련’과 ‘탐색전’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종 유치계획서 제출(올해 9월 예상)부터 몇 차례에 걸친 추가 PT와 실사 준비까지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활동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다행히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부산엑스포 유치에 명운을 걸겠다”고 말하는 등 강력한 지원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동의대 윤태환(스마트관광마이스연구소장) 교수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유치할 당시 다른 경쟁국보다 인지도가 낮았던 한국이 개최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적 열망이 있었다”며 “엑스포를 유치하려는 부산 역시 국제적인 인지도가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탈리아보다 높다고 볼 수 없는 만큼, 향후 새 정부의 지원 의지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전제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전담 부서를 미리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람회연구회 이각규 회장은 “등록엑스포(세계박람회) 개최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 차원의 이벤트”라며 “우리나라가 등록엑스포를 한 번도 개최한 적이 없는 만큼 행사 준비 부서나 조직을 새로 설치하면 부산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