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분권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문화예술 관련 제도도 ‘지방정부 주도, 중앙정부 지원’이라는 문화분권 프레임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부산지역 문화예술분야 공약은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 재도약’이다. 이에 맞춰 그동안 지체됐던 지역의 굵직한 문화예술 사업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2018년 5월 착공… 공정률 34%
- BPA 800억 원 지원 합의했지만
- 실제 부담금 500억 수준에 그쳐
- 공연장 40년 임대 후 해수부로
- 추가 국비 지원 당위성은 충분
- 빠른 건립땐 엑스포 유치 큰 힘
2024년 개관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건립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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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의 앵커시설로 건립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 현장.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2024년 개관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건립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북항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1단계 사업의 랜드마크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건립비 부담에 대해서는 논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 업무협약 내용 중 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관련해서는 ‘관계기관 간 협력해 추가적인 지원가능 방안을 논의해 추진한다’는 선언적인 수준에 그쳤다.
2018년 5월 착공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사업의 앵커시설이다. 애초 사업비 2500억 원에서 토사 처리비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550억 원이 증액됐다. 현재 총사업비는 3050억 원(롯데그룹 1000억 원, 시비 1550억 원, BPA 500억 원)으로, 공정률은 34%다.
윤 당선인의 핵심공약 중 하나가 ‘북항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완성’이다. 노후된 항만과 주변지역의 문화시설을 개선·정비하는 사업으로, 북항 내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결국 북항재개발 사업 성공의 바로미터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해수부, BPA와 오페라하우스 건립 지원에 관해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두 기관은 트램 등 공공콘텐츠 사업 반영으로 인한 총사업비 초과로 오페라하우스 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대승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지 임대 기간(40년) 만료 후 공연장 건물이 해수부에 귀속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건립비 지원에도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정부가 건립비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박재율 북항재개발 범시민추진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미 2018년 당시 오거돈 부산시장과 남기찬 BPA 사장이 공동협약을 맺어 BPA에서 일부 비용(8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오페라하우스에 대한 국비지원은 북항재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에 부합한다.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도 압박에 나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은 “올해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 성패가 달린 중요한 시기다.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 전에 북항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 건립이 신속히 진행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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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하우스 추진상황 |
일시 |
내용 |
2004년 9월 |
북항 물류 중심에서 해상관광 중심 개발 지시 (노무현 대통령) |
2008년 5월 |
오페라하우스 건립기부 약정 체결 (시↔롯데그룹) |
2012년 10월 |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
2018년 5월 |
시공사 선정·착공 (한진중공업) |
2018년 11월 |
시, BPA와 오페라하우스 공동 건립 협약 체결 |
2019년 6월 |
관리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 완료 (㈜메타기획컨설팅) |
2021년 12월 |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업무협약서 체결 (시↔해수부↔BPA) |
2022년 3월 |
시, 해수부·BPA와 오페라하우스 건립 지원 방안 실무협의 중 |
※자료 :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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