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청와대, 용산이전 제동에…윤석열측 “통의동서 집무 보겠다” 맞불

신구권력 대통령 집무실 놓고 정면충돌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2-03-21 20:47:5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靑 “계획 무리… 인수위에 우려 전할 것
- 오늘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은 어렵다”

- 尹측 “文 협조 거부하면 강제할 수 없어”
- 갈등 계속 땐 취임 뒤로 이전 미룰수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놓고 윤 당선인과 청와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집무실 이전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수석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무리한 이전 계획에 우려를 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고, 윤 당선인도 “5월10일 0시부터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용산 이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난 가운데 공수가 뒤바뀐 여야의 대립도 격해지면서 정국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청와대는 21일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히고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예비비 편성안을 상정하려 한 것에 대해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거부 방침도 분명히 했다.

청와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반대 입장은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며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남았는데도 윤 당선인이 일방적으로 청와대 해체를 발표하고 사실상 협조를 강요한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도 용산 이전 방침을 거듭 재확인하며 맞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 바로 조치할 민생 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양 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용산 이전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히고 시간을 역산해 국방부 이전과 청사 리모델링 등 일정을 짜놓은 상황이다. 다음달 10일까지 국방부가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사를 완료하고 5월 첫째 주까지 새 집무실이 들어설 청사 건물과 한남동 임시공관 리모델링을 모두 마친다는 게 대략적인 시간표이다. 하지만 예비비가 집행되지 않으면 용산 이전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차례 무산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언제 다시 잡힐지도 불투명하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차례 협의를 이어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그동안 이견이 두드러졌던 인사권 문제에서 거리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4. 4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5. 5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6. 6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7. 7일본·독일 출자 스타트업, 2025년부터 차세대 반고체 배터리 공급
  8. 8정부, 美 IRA 우려기업 발표에 긴급회의…"영향 면밀 분석"
  9. 9대동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 평가 A등급 획득
  10. 10그린닥터스, 탈북민 일자리 박람회서 의료 지원 활동
  1. 1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2. 2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3. 3尹 노란봉투법 방송3법 거부권 행사…임기 중 세 번째
  4. 4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5. 5野 주도 ‘손준성 이정섭 검사 탄핵안’ 국회 통과…헌정사상 두 번째
  6. 6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직전 전격 사의 표명
  7. 7노란봉투법, 방송3법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8. 8부산시선관위, 내년 4월 총선 선거비용제한액 발표
  9. 9민주,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죄’ 파장 촉각…김기현은 “文도 수사해 책임 물어야” 공세
  10. 10野, 1일 ‘이동관 탄핵안’ 표결 시도…與는 ‘강행처리 저지’ 철야 연좌농성
  1. 1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2. 2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3. 3정부, 美 IRA 우려기업 발표에 긴급회의…"영향 면밀 분석"
  4. 4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5. 5소주 가격 낮춘다…정부, 국산 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6. 6다리 길~어 보이는 숏패딩, 올 겨울엔 ‘푸퍼 스타일’
  7. 7정부 "주요 김장재료 가격, 지난해보다 평균 10% 하락"
  8. 8식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열풍…라면·김 수출 사상 최고 찍었다
  9. 9목발 투혼 최태원 “좋은 소식 못 전해 죄송”
  10. 10저성장 굳어지나…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췄다(종합)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4. 4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5. 5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6. 6“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7. 7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8. 8[카드뉴스]똑똑한 사람은 다 챙기는 2024년 혜택
  9. 9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10. 10부산행 KTX 고장으로 멈춰 서…승객 800여 명 발 묶여
  1. 1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2. 2“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3. 3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4. 4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8. 8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9. 9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10. 10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우리은행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