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임박한 가운데 전직 구청장들이 국민의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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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해(왼쪽), 박한재 |
안병해(66) 전 강서구청장은 6월 강서구청장 선거에 국민의당 후보로 도전하고자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안 전 구청장은 지난 2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서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고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8년 영도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며, 1992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4년 전 구청장 선거까지 모두 강서구에서 7차례의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력으로 유명하다.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임기 도중 형사처벌을 받고 낙마한 뒤 무소속으로 세 번 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와 함께 박한재(61) 전 동구청장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정치적 재기를 노린다. 그는 4대 시의회 출신으로 2010년 무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치력을 보였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직위를 잃었다. 이후 그는 민주당에 입당한 적이 있다. 박 전 구청장은 이번 대선 기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 미래통합위원회 부산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했다. 박 전 구청장과 함께 같은 당에서는 배인한(61) 구의회 의원이 구청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동구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국민의당 소속으로 구청장 선거 출마 희망자가 복수인 곳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