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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선거 부산지역 판세 <4> 국민의힘 우위 지역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2-03-29 20:19:3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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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중심인 부산진구와 원도심인 동구 중구는 국민의힘이 우위에 있는 구도 속 민주당이 추격하는 곳이다. 동구와 중구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0%에 가까운 득표율(각각 59.71%와 59.54%)을 올렸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6%대의 득표에 그쳤다. 반면 부산진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8.60%를 얻어 부산 평균(38.15%)을 근소하게 넘었고,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57%대였다. 4년 전 3곳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 부산진을 국힘 김영욱 낙점…‘서심(서병수)’ 변수 주목

- 민주 서은숙에 조영진 도전장
- 국민의힘 갑을 공천경쟁 치열
- 박석동·정재관·황규필도 채비


부산진구는 부산에서 유권자가 두 번째로 많은 곳으로,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 간 당내 대결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의 정통 주류를 자임하는 서은숙(55)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조영진(56) 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이 맞선다. 서 구청장은 구의회 재선 출신의 경험을 살려 부산에서 최초로 단독주택지역에 재활용 정거장을 도입했고, 1인 가구 지원 조례 제정도 주도했다. 서 구청장은 오랫동안 지역 정가에서 활동한 데 따른 탄탄한 지역기반과 인지도에 이 같은 ‘우리 동네 일하는 구청장’ 이미지를 더해 당내 후보 경쟁과 본선에서 필승을 자신한다.

4년 전 서 구청장과의 경선 끝에 본선 티켓을 내줬던 조 전 위원장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부산진구가 부산의 지리적 중심이 아닌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부산진구를 만드는 행정을 펼쳐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시의회 3선의 김영욱(55) 전 부의장이 이헌승(부산진을)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지역을 누비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서 구청장에게 패했던 김 전 부의장은 당내 후보로 선정돼 정치적 재기에 성공하겠다고 벼른다.

서병수 국회의원이 이끄는 부산진갑 당원협의회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시의회 재선 출신이면서 정책통으로 분류되는 박석동(73)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가운데 서 의원의 측근인 정재관(64) 전 금정구 부구청장이 29일 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부산진갑 ‘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른바 ‘서심’(서 의원의 의중) 작용 정도에 따라 불공정 경선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정 전 부구청장은 “도시혁신 전문가로 부산진구를 젊음의 열기가 끓어오르는 국내 최고의 핫플렉스(핫플레이스와 플렉스의 합성어)로 만들어 보겠다”며 “지금이 부산진구 발전의 최적기로, 검증된 행정가가 이를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거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의 승리와 주민의 생활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천이 진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진을 당협의 김 전 부의장이 본선에 재도전할지, 부산진갑 당협에서 후보를 배출할지 관심이다.

여기에 당 사무처 공채 출신인 황규필(54) 전 자유한국당 원내행정국장도 출마 선언을 했다. 황 전 국장은 2년 전 총선에서 부산진을 선거구의 후보 경쟁에 나섰지만 이헌승 의원에게 밀렸다.

합당이 임박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장강식(61) 구의회 의장도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장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구의회 재선에 오른 뒤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제명된 이후 무소속으로 있다가 이번 대선 때 국민의당에 들어갔다.


# 중구 민주 문창무 - 김시형 2파전, 국힘 경륜 최진봉 vs 패기 윤정운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중구는 4년 전 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종서 전 구청장이 1015표 차이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최진봉(67) 구청장을 이기고 당선됐던 곳이다. 이후 윤 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2020년 실시된 재선거에서 최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였던 김시형(54) 구의회 의원에게 2031표 차이로 승리했던 곳으로 1, 2위 간 박빙의 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정가의 터줏대감인 문창무(76·중구) 시의회 의원과 김시형 의원이 당내 경쟁을 벌인다. 문 의원은 구의회 재선(2, 3대) 출신으로 중구정가에서는 무소속 출마의 상징적 존재다. 1~4대 구의회 의원 선거도 모두 무소속으로 도전해 당선 2회, 낙선 2회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10년 미래연합 후보로 구청장 선거에 나서 48.81%를 올렸지만 당시 한나라당 김은숙 후보(51.18%)에게 484표 차이로 졌다가 2018년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2년 전 재선거 패배를 설욕하고자 출전 채비를 마쳤다. 민주당의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그는 전국 최초로 ‘부모 빚 되물림 방지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정책통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소확행 44번째 공약으로 ‘미성년 상속인의 부모 빚 대물림 방지’를 채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 구청장이 3선 구의회 의원 출신의 지역 기반을 토대로 재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구의회 재선인 윤정운(43)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당내 후보 경쟁을 ‘경륜과 패기’의 구도로 재편하려 한다. 윤 의원은 “중구의 딸이자 중구의 학부모로서 과거의 영광만 생각하는 중구에서 벗어나 활력이 넘치는 젊음의 도시 중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 동구 민주 최형욱 재선 노려…국힘 3파전 속 국당까지 가세

- 국힘 박삼석·김진홍·강철호 각축
- 국당은 박한재·배인한 출마 선언
부산 정가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동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최형욱(65) 구청장을 내세워 수성에 나서는 것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력 후보 3명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90년생 구의회 의원과 국민의당 인사 2명이 도전장을 던져 주목된다. 특히 동구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구청장을 가져갔지만 광역의원 2석은 모두 국민의힘의 전신인 옛 자유한국당이 챙기면서 매서운 민심을 보인 곳이다.

최 구청장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을 거친 시의회 재선 출신으로, 2018년 당적을 옮겨 출마한 뒤 당선됐다. 당시 최 구청장의 상대는 한솥밥을 먹던 박삼석(72) 전 구청장이었다. 최 구청장은 부산 지자체 중 최초로 구청장 직속의 민원기동팀을 신설해 직접 민원을 관리하면서 부서 간 떠넘기기를 원천봉쇄했다. 또 부산 최초의 지역화폐인 ‘이바구페이’도 발행했다. 그는 “북항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안정적이고 검증된 행정력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동구를 필승 지역으로 분류하고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국민의힘의 박 전 구청장은 구의회에서 초대부터 재선에 성공해 의장을 거쳤고, 시의회에서도 3선의 부의장까지 역임한 뒤 구청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최 구청장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사다. 박 전 구청장은 “역동적인 동구를 만들어 그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준 주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재선 출신인 김진홍(64·동구1) 전 부의장의 도전도 거세다. 김 전 부의장은 지난주 출마 선언 뒤 의원직을 내려놓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4년 전 민주당의 거센 열풍에서도 주민의 절대적 지지로 시의회로 생환했다. 이제 주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동구 발전에 평생의 경험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강철호(59)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역 상공계의 두터운 인맥에 최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포터즈 조직한 뒤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경쟁력을 강화했다. 강 부회장은 “세계를 무대로 기업 경영을 해본 상공인의 열린 자세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때 개최 장소가 될 동구 발전을 이끌어 보겠다”고 밝혔다. 김선경(32) 구의회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밖에 박한재(61) 전 구청장과 전반기 구의회 의장 출신인 배인한(61)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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