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예비후보자 4명이 김재윤 구의회 의원이 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선에 참여하면 경선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들의 주장을 ‘비상식적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허위사실 공표가 얼마나 심각한 행위인지 깨닫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순용 박성명 김천일 최영남 예비후보는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특정인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시대에 전직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의 직책을 이용해 본인이 마치 공천을 받은 양 사실을 호도하면서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을 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정인을 김재윤 예비후보로 지칭한 뒤 “현 구의회 의장인 구의회 의원 선거 후보자가 해당 특정인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사무국장 직위를 이용해 입당한 책임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명단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고, 공천이 확정된 것처럼 주민에게 축하 화분을 강요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재윤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면 모두 경선에 불참하고, 4명 중 1명이 대표로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고 나머지 3명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구청장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자회견 내용에는 사실에 입각하지도 않은 거짓과 명백한 허위사실이 담겨 있다”며 “가장 강력한 후보를 제거하고 그들만의 경쟁을 하겠다는 유치한 정치공작을 멈추라”고 반박했다. 그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특정 후보의 경선 배제를 요구하는 것은 중앙당 경선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로, 이는 불공정 경선 책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는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정미영 구청장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반기 구의회 의장 출신인 김재윤 의원과 부산경찰청 경무관 출신인 이순용 전 금정경찰서장, 박성명 최영남 전 시의회 의원, 김천일 구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