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규모가 ‘미니 총선’급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여야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경남과 울산에서도 최대 3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국회에서 지난달 말 열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정진석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0일 여야 공천 신청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의원은 경남도지사에, 강기윤(창원 성산) 의원은 창원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서범수(울산 울주)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은 울산시장을 노린다. 각종 여론조사서 나타난 초반 판세를 보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이들이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남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경쟁은 박 의원과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의 2파전이다. 울산시장 후보를 놓고도 서범수 이채익 의원이 정갑윤 전 국의부의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함께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맹추격 중이다. 현역 의원들이 오는 30일까지 사퇴하면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고, 다음 달 1일 이후 사퇴하면 내년 4월에 치른다.

전국적으로 보면 최대 12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박주민(서울시장) 안민석·조정식(경기지사) 김윤덕·안호영(전북지사) 오영훈(제주지사)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강원도지사에 이광재, 성남시장에 김병욱 의원의 차출론도 나온다. 국민의힘도 광역과 기초단체장 후보에 김은혜(경기지사) 홍준표(대구시장) 김태흠(충남지사) 등 현역 의원 7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1월 2심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오면 6월 1일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