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장준용 동래구체육회장과 주석수 전 연제구의회 의장을 각각 동래구청장과 연제구청장 후보자로 단수 추천했다. 시당은 또 국민의당 인사가 공천 신청을 한 5곳 중 3곳에서 공천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당 공관위는 동래구의 장준용 회장과 연제구의 주석수 전 구의회 의장을 각각 구청장 후보자로 단수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당 공관위는 해당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의견을 수용해 이같이 결정하되 ‘중앙당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부대 의견을 붙였다. 이는 당협과 시당 공관위 간 이론의 여지가 없었던 강서구(김형찬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 수영구(강성태 구청장)나 경쟁자가 없었던 사상구(조병길 구의회 의장)의 ‘단수 추천’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당협의 강력한 요청으로 중앙당에 보고했던 중구와 영도구의 단수 추천과 결을 같이 한다는 게 시당 공관위의 설명이다. 영도구청장 후보 선출 방식은 김기재 영도구체육회 부회장과 이상호 전 시의회 의원 간 경선으로 변경됐고, 중구는 최진봉 구청장의 단수 추천이 확정됐다.

기장군수 후보자는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과 정종복 전 군의회 의장, 김수근 전 시의회 의원 간 3인 경선으로 선출된다. 김쌍우 전 시의회 의원과 김정우 전 군의회 의장 등은 24일 시당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하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시당은 공관위원인 정동만(기장) 국회의원을 기장군수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고 회의를 진행했으며, 공천 신청자의 전과와 도덕성 검증 등을 통해 경선 참여자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금정구청장 후보자는 김재윤·김천일 구의회 의원, 박성명·최영남 전 시의회 의원 간 4인 경선으로 결정된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뉜 부산진구와 해운대구에서는 국민의당 측 인사를 포함한 공천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부산진구에서는 김영욱 전 시의회 부의장, 박석동 전 시의회 의원, 정재관 전 금정구 부구청장, 황규필 전 당 원내행정국장, 장강식 구의회 의장 간 5인 예비경선을 거쳐 상위 3명을 참여하는 본경선을 연다. 해운대구에서는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 최준식·김진영 전 시의회 의원, 정성철 전 구의회 의장, 박원석 인수위 자문위원, 최영곤 전 구의회 의원 간 6인이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치른다. 예비경선 방식은 100% 일반 여론조사다.

국민의당 배인한 구의회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동구에서는 배 의원을 비롯한 박삼석 전 구청장과 김진홍 전 시의회 부의장, 김선경 구의회 의원 간 한 차례 경선(100% 일반 여론조사)의 1위가 후보자가 된다. 또 서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공한수 구청장과 홍춘호 전 당협 사무국장이 맞붙는다. 경선을 위한 일반 여론조사는 오는 29, 30일 진행된다.

남구청장 후보자 선출 방식은 갑·을 당협 간, 당협과 공관위 간 의견 차이가 커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중앙당에 결정을 의뢰했다. 또 북구청장과 사하구청장 후보자 선출 방식은 25일 공관위 회의를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사하구청장 공천 신청자인 조정화 전 구청장은 공정한 경선 기회 보장을 촉구하며 이날까지 7일째 시당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