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 중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노기태(76) 강서구청장과 홍순헌(59) 해운대구청장이 25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초단체장 선거전이 본격화했다. 여기에 사상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신상해(66) 시의회 의장과 정미영(56) 금정구청장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역 구청장 3명과 시의회 의장이 동시에 출사표를 내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동시에 여론의 주목도를 높였다.

노 구청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년간 명품도시 강서 건설을 위해 추진한 사업을 마무리해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강서구를 만들어 보겠다”며 “일자리가 넘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체육시설이 충분한, 그래서 정말 살기 좋은, 격이 다른 강서구를 노기태가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정·관·재계에서 두루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노 구청장은 국민의힘의 후보로 확정된 김형찬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홍 구청장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년 임기에 센텀 2지구 산업단지 조성과 해운대구청 신청사 이전, 장산 정상 개방과 전국 최초 구립공원 지정 등 숙원사업을 해결했고, 오토바이 굉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굉음을 규제하는 법률 제정을 끌어내는 성과도 냈다”며 “구청장 선거는 정치하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당을 초월해 지역과 주민을 위해 일하는 인물을 뽑는 것이다. 공약 이행률이 가장 높은 제가 한 번 더 해운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구청장의 출마 선언에는 부산시장 후보인 변성완(57)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참석했다.

신 의장도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기자회견을 열어 “남은 열정을 모두 바쳐 사상구 발전에 기여하고 낙동강의 기적을 이루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사상을 반드시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금정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에서 아파트 관리비와 주민 비만율이 가장 낮으면서도 행정서비스 품질은 부산에서 최고 높은 금정구를 만들었다”며 “구의회 3선과 지난 4년 간 구정을 이끌면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행정을 펼칠 검증된 일꾼, 정미영에게 다시 한번 금정구정을 맡겨 달라”고 말했다.

27일에는 민주당 소속 김태석(64) 사하구청장이 28일에는 이성문(48) 연제구청장이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