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신공항 협력 회동 요구 등
- 정치적 중량감 높이기 본격화
- 총괄선대본부장 박인영 임명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장 후보인 변성완(57)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선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특히 변 전 대행은 국민의힘 후보인 박형준(62) 부산시장에게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제대로 승부를 보자”고 공개 제안하는 등 선거 국면 조기 점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인 변성완 전 시장 권한대행이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진영 기자

변 전 대행은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형준 시장은 현직에서 내려와 시민의 검증을 받으라”며 “누가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질 적임자인지 비전과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직 프리미엄으로 사법적 책임과 시민 검증을 회피하는 무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을 겨냥한 뒤 “입만 산 구태정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심판해야 한다”고 다소 강도 높은 발언까지 했다.

변 전 대행은 행정부시장과 권한대행 시절 민주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면서 박 시장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당초 예산보다 사업비와 사업 기간이 늘어나 대단히 우려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나서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사타 관련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며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은 여야 모두의 역사적 책무로, 자당의 이익을 넘어 모두가 협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변 전 대행은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을 임명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자신이 부산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2030세대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변 전 대행은 또 지난 25일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에 이어 이날 김태석 사하구청장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그는 28일 이성문 연제구청장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도 함께하는 등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를 지원하면서 부산시장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동래구청장(김우룡-주순희)과 기장군수(추연길-김민정-우성빈-정진백) 후보 선출을 위해 28일 경선 일정을 공식 발표한다. 시당은 28일 경선 후보자 등록과 함께 29일~다음 달 1일 사흘간 선거운동 기간을 부여한 뒤 2~4일까지 권리당원 50%+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에 돌입한다. 같은 방식으로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구 5곳에서 2인 경선이 진행된다. ▷영도2(고대영-박상현) ▷서구1(박흥식-윤지환) ▷부산진2(정상채-허운영) ▷기장2(구경민-이진욱)에서 2인 경선이 실시된다. 김태훈 의원이 단수 추천됐던 연제1 선거구도 2인 경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