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해단식을 갖고 5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부산은 ▷2030엑스포유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주요 현안들이 대부분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실천과제에 담기는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인수위 엑스포TF팀장을 맡은 이헌승 의원,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박수영 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한 결과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국정과제 반영에 만족하지 말고 새 정부에서 제대로 실현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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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승 엑스포TF 팀장(왼쪽), 박수영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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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승 엑스포TF 팀장
- “부산 현안들 소통창구 역할”
- “엑스포TF 각종 현안 해결 앞장
- 전 부서 역량 모아 엑스포 유치
- 신공항 행정 절차 반드시 단축”
대통령직인수위 부산엑스포TF 팀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2030엑스포유치TF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설치되고, 엑스포유치가 국정과제에 반영된 것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정확히 읽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5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엑스포TF의 역할에 대해 “지역 현안과 관련 있는 각 부처 관계자들에게서 업무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단지 엑스포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는 창구로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TF의 대표적인 성과로 정부 주도 형태의 거버넌스 체계 개편을 꼽았다. 그는 “엑스포 유치를 민간 주도에서 정부 주도로 책임성 높은 추진체계로 전환한다”면서 “외교부를 필두로 해외에 나가 있는 공관, 코트라 조직 등 동원할 수 있는 범정부의 역량을 집결해 반드시 유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 72개 지역상공회의소가 동참하게 되면서 경제계 중심 민간 기업들의 해외 네트워크망을 통해 유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엑스포TF의 원활한 활동에는 경남의 서일준(거제) 행정실장의 도움도 컸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그는 “부산시에서는 인수위 내 사무실 공간이 없어서 책상 2개라도 놓아 달라고 했는 데, 서 실장 배려로 책상 20개 정도되는 넓은 사무실을 단독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엑스포 논의에 집중할 수 있었고, 옆 사무실의 다른 분과와도 소통도 원활했다는 것이다. 이런 공간적 효율성은 부산시의 숙원사업이던 맑은 물 공급 문제도 국정과제에 반영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이 의원은 부산엑스포의 핵심 기반인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에 대한 가능성도 낙관했다. 그는 “사전타당성은 정부가 계산한 것과 민간 기업이 계산하는 방법이 다르다”며 “이런 부분을 국토부와 함께 논의해 다시 한번 재평가 하는 방향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3년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는 만큼 부산시도 노력을 하고 가급적 2030 엑스포 개최 전에 개항할 방안을 찾겠다. 교통편에 대해 전혀 애로나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수영 기획위원
- “10개 사업 반영 특혜 저항도”
- “부산 재도약 절호의 기회 잡아
- 과제화 만족 않고 집행 최선을
- 가덕신공항, 지역발전축 될 것”
“부산은 이번에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국정과제 반영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잘 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특보, 인수위 기조분과 위원, 취임준비위 위원까지 ‘1인3역’을 맡아 최근까지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낸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은 5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역대 어느 정부 국정과제에도 부산 현안이 이렇게 반영된 적이 없었다. 최대 현안이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산업은행 이전이 모두 명시됐고, 다른 8개 사업도 실천과제로 들어갔다.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내부에서도 ‘부산 특혜가 아니냐’는 저항이 있었고, 국정과제 반영이 미리 알려지면 타시·도 반발도 예상됐지만 보안이 잘 지켜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의중을 꿰뚫고 부산 현안을 총괄한 장제원 의원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인수위원직을 그만두면서 기조분과 위원으로 합류했고, 이후 추경호 위원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돼 인수위를 나가면서 국정과제 선정의 마지막 게이트키퍼인 기조분과는 사실상 박 의원의 독무대가 됐다.
그는 산업은행(산은) 부산 이전에 대해선 “본사 이전은 의미가 크다”면서 “부산에 건물까지 짓기로 했고, 자회사들을 만들어 옮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산은과 함께 수은의 부산 이전이 검토되는 것과 관련해선 “여당이나 타지역 의원들이 부산을 위한 법을 두 개나 개정해 주겠느냐. 산은 하나라도 제대로 해 놓고 수은은 우리가 여당이 됐을 때 건드리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개항에 대해서는 “사전타당성조사대로 하면 아무리 앞당겨도 2033년 정도”라면서 “이 때문에 매립 방식이 아닌 항공모함처럼 띄우는 방식의 공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게 실현되면 전 세계에 공항을 수출할 수 있는 메가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공항이 2030엑스포 전 개항이 안돼도 유치 심사 때 ‘레거시(legacy·유산)’ 항목이 있는데 공항이 이미 착공됐고, 엑스포 끝난 후에 지역 발전의 주요 축으로 남게 된다고 하면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