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동래구청장과 기장군수 후보자로 각각 김우룡(59) 구청장과 우성빈(50) 군의회 의원을 5일 추천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로써 16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사실상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밤늦게 두 지역 단체장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의결했다. 김 구청장은 경선에서 55.64%를 얻어 44.36%에 그친 주순희 구의회 의장을 앞섰다. 앞서 동래구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이 주 의장을 지지하면서 경선 막바지 판세가 출렁이는 듯 했지만 김 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여성 가산점을 받은 주 의장을 따돌렸다.

우 의원은 4자 경선에서 40.8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27.98%로 2위를, 김민정 전 시의회 의원과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은 각각 17.94%와 13.28%를 얻어 3위와 4위에 그쳤다. 우 의원도 경선에서 1인이 30% 이상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40%의 득표율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인 김우룡 구청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장준용(56) 동래구체육회장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동래구청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밀린 권오성(61) 전 시의회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우성빈 의원은 오규석 군수와의 설전 동영상으로 ‘스타’가 된 여성 정치인으로, 경선 과정에서 ‘우다르크’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기장군정을 바로 잡겠다는 선명성을 한껏 부각했던 인물이다.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정종복(68) 전 군의회 의장과 전현직 군의회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김정우(58) 전 군의회 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김쌍우(58) 전 시의회 의원도 경선 배제에 반발하면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