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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발열자 하루 30만 명 육박…정부 방역지원 제안키로

조선통신 “코로나 사망자 42명”…장비 부족 탓 확진자 파악 못해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2-05-15 20:17:0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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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건국 이래 대동란” 규정
- 통일부 “이번주 공식 의사 타진”
- 백신 거부했던 北, 호응 불투명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조만간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618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15명이 사망해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42명으로 늘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정치국협의회에서 현 상황을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규정했다.
조선중앙TV는 북한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가방역사업이 ‘최대 비상방역 체계’로 전환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전면 봉쇄·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도시 곳곳이 텅 비어있고 도로와 인도에는 차량과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조선중앙TV 화면
북측이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가검사 키트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물자가 없어 몇 명이나 확진됐는지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률이 사실상 0%인 북한에서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에 무방비로 노출된 만큼 훨씬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양의 현대식 병원인 김만유병원 리룡수 과장이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처법을 소개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통일부는 입장문을 내고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방역 노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한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가급적 이번 주 초에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논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께 취임하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무부도 지난 13일(현지시간)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비롯한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가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한 간접 지원이 가능한 방식으로 꼽힌다. 북한은 그동안 코백스의 백신 지원도 거절해왔다. 북한이 코로나 국면에서도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은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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