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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주삿바늘 쓰는 북한…코로나 재앙

“수액은 맥주병에” 탈북자 증언…김정은, 의약품 부실관리 질책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5-16 19:44:5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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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태를 두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통제불능의 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 시내의 약국을 찾아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직접 파악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CNN은 1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보건 체계와 주민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2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990년대 기근도 언급하며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은 재앙”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도 북한의 검사 건수(6만4000건)와 한국의 수치(1억72000만 건)를 비교함은 물론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은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의 증언을 보도하면서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로 걱정된다”고 전했다. 한 탈북자는 방송에서 “북한은 지속적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이 없다”고 말해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봉쇄로 인한 식량난이 기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반복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지적한다.

지난 15일 기준 북한의 신규 발열자(확진자)는 39만2920여 명이며, 지난달 말부터 누적 발열자 수는 121만3550여 명, 누적 사망자는 50명이다.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발열자 유열자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확진자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유통되지 않는다면서 인민군을 투입해 안정시키라는 특별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국적으로 의약품 취급·판매에서 나타나는 여러 부정적 현상을 바로잡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역할도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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