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2명 시민의 요구 데이터화
- 세대별 등 ‘단어구름’으로 구현
‘시민 선거캠프 동백’의 동백은 ‘동네를 바꾸는 백 자(字)의 힘’을 뜻한다. 6·1 지방선거 초점을 정책선거 확산과 시민 참여 확대에 맞추고 부산 시민이 직접 부산을 위한 공약을 제안하도록 길을 트는 데 우선 활동을 집중했다. 그래서 먼저 착수한 일은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꼭 채택됐으면 하는 공약을 직접 100자 이상 분량으로 써서 제안해달라’는 캠페인이었다.
‘시민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지난 4월 13~29일 일정으로 캠페인에 들어갔다. 언론 보도, SNS, 도시철도역 포스터 부착등을 병행했다. 온라인 구글 설문지를 활용하되, 설문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커피업체 THE LITER의 협찬으로 커피 쿠폰을 제공해 참여도를 높이고자 했다. 그래서 이 캠페인에는 ‘커피 한 잔으로 만드는 부산’이라는 문구도 붙게 됐다.
부산 시민의 참여 열기는 매우 높았다. 캠페인 실무를 맡은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일정 시점 이후 일반 시민의 공약 제안이 쏟아져 들어왔다. 순식간에 참가 시민이 1000명을 넘겼다. 4월 29일까지 하려던 캠페인을 22일 조기 마감해야 했다. 절대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반 시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민 1072명이 ‘시민 공약’을 직접 제안했다. 양 처장은 “거주지별 세대별 성별로 다양한 고약 제안을 받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민 선거캠프 동백에 참여한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와 부경대 교원기업 올 댓 E&R은 이렇게 모인 100자 이상의 공약 1072개를 놓고 빅데이터 분석을 해 이를 ‘단어 구름(Word Cloud)’ 9개로 구현했다. 단어 구름에서는 빈도 수가 높은 단어일수록 큰 글씨로 나타난다. 1072개 공약 전체를 분석해 단어 구름으로 만든 것부터 남성·여성 각 1개, 나이별(10대부터 60대까지) 6개다. 이를 보면, 부산 시민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엇을 간절히, 적극적으로 요청하는지 ‘데이터’ 형태로 알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접하기 힘들었던 접근법이다.
20대·30대·40대 일반 시민이 제안한 공약을 단어 구름으로 시각화한 것을 각각 보면, 세 곳 모두 ‘일자리’라는 낱말이 부동의 1위다. 50대·60대로 가보면, ‘일자리’ 관련 공약 제안은 사실상 사라진다. 그런데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단어 구름에서 ‘청년’이 공통으로 매우 큰 비중을 보인다. 청년 공약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꽤 높은 셈이다. 이런 식으로 잘 살피면, 6·1 지방선거에 임하는 부산 시민의 갈증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시민 선거캠프 동백이 시민 제안 공약을 5개 범주(산업·경제·노동/정치·행정자치/도시·지역발전/사회복지·문화/환경·소방·재난안전)로 분류해 100개 항목으로 압축한 목록도 이번 활동을 통한 수확이다. 정리한 항목을 전문가 100명이 투표를 거쳐 우선순위를 가린 내용은 다음 번 기사에서 다룬다. 시민 선거캠프 동백 참가 단체는 국제신문 부산참여연대 부산공공성연대 사회복지연대 환경운동연합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 부경대 교원기업 올댓E&R이다.
[부산 시민 제안 지방선거 공약 분석]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