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핵심 의제로 올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 회의 결과는 부산엑스포를 중심으로 언론에 알리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움직이자 ‘부산 현안’에 머물던 엑스포 유치는 ‘국가 의제’로 확대됐다. 회의 다음 날인 17일 대통령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계획’이라는 제목의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5쪽에 달하는 보도자료에는 ▷2030부산엑스포 개요 ▷유치 의미와 효과 ▷경쟁 상황 ▷주요 과제 등을 빼곡히 담았다. 이는 윤 대통령의 ‘부산축 발전론’ 실현이 엑스포 유치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을 축으로 부산 울산 경남(PK)이 발전하면 대구·경북, 호남권이 함께 도약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의 ‘88년 올림픽’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따냈을 때처럼 총력전을 펴 엑스포를 유치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구 세계는 이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상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여러 나라가 우리나라와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개최로 국가 위상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엑스포 효과에 대해 “유치 성공 시 세계 3대 행사(올림픽·월드컵·등록엑스포)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고 소개했다. 또 산업연구원 분석을 토대로 “경제유발효과가 61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세계 선도국가로 부상할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흔들린 부산 울산 경남(PK) 지지층을 완벽히 복원하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런 대통령의 입장은 PK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강력한 지원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