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장 선거를 앞두고 양당 후보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 중인 무소속 서필언(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후보의 방송 토론회 불참을 두고 책임 전가 논란이 인다.

23일 KBS 창원방송국에서 열린 통영시장 후보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강석주(현 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천영기 (전 경남도의원) 후보 등 2명만이 참석해 토론을 펼치고 있다.

23일 KBS 창원방송국에서 열린 통영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석주(현 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천영기 (전 경남도의원) 후보 등 2명만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들 후보와 함께 3강 구도를 보이는 무소속 서필언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후보자합동연설회를 통해 소견을 발표했다.

양당 후보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 중인 무소속 서필언(행정안전부 제1차관)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후보자합동연설회를 통해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서 후보는 행정안전부 제1차관과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만 방송 토론회 참석은 끝내 불발됐다.

서 후보는 방송사로부터 토론회 대상인 2명의 후보 모두 동의를 받을 경우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한 후보의 반대로 참석할 수 없었다.

서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 토론회 참석이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의 반대로 끝내 불발됐다.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천 후보 측에 반대한 이유를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천 후보는 “토론회 참석 불발은 서필언 후보 측 실무자나 후보 본인이 공직선거법에 대한 검토가 돼있지 않은 능력 부족에서 온 사태”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7일 통영지역 시민단체가 주관해 통영시청 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3명 모두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무소속 서 후보는 양당 후보에게 자신의 방송 토론회 참석 동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흔쾌히 수락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방송 토론회 초청대상은 국회의원 5석 이상의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각종 선거에 입후보해 유효득표 총수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전 30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일까지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선거에 출마한 적이 없는 무소속 서 후보는 선거법이 규정한 요건에 해당되지 않고, 언론기관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적도 없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무소속 서 후보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약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