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경남 교두보로 꼽히는 양산시에서는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의 지지도가 민주당 김일권 후보에게 21.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양산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 간 네 번째 대결로 이목을 끈다. 특히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지역정가의 정치적 지형이 나 후보와 국민의힘에 쏠린 모습이었다.
●민주 현역에 앞서는 국힘 전직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일권 후보는 32.5%,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는 53.6%, 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3.7%였다. 무응답은 10.2%였다. 적극 투표의향층에서는 김일권 후보가 34.9%, 나동연 후보가 56.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왼쪽),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
세대별로 김일권 후보가 40대(김 43.4%, 나 39.0%)에서만 나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만 18세 이상 20대(김 36.4%, 나 46.4%)를 비롯, ▷50대(34.8% vs 59.5%) ▷60대(20.9% vs 63.8%) ▷70대 이상(15.7% vs 81.1%)에서는 나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30대(김 34.6%, 나 42.5%)에서는 오차 범위 안이었지만 나 후보가 앞섰다.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보면 양산갑(물금읍 원동면 상북면 하북면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에서는 김 후보와 나 후보가 각각 30.6%와 56.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양산을(동면 양주동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도가 34.5%, 나 후보가 50.6%였다. 직전 양산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나 후보의 지지도가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갑에서 더 높게 나온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77.6%는 김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7.9%는 나 후보를 각각 지지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서 국힘 크게 앞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52.6%로, 민주당(33.4%)에 20.0%포인트가량 앞섰다. 정의당은 1.1%의 지지도를 보였고, 무응답은 11.1%였다. 30대(민주 35.4%, 국힘 39.6%)와 40대(민주 46.7%, 국힘 41.9%)에서 오차 범위 내 양당이 각각 우위를 보였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월등히 앞섰다. 70대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78.5%에 달했다.
다만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42.2%)보다 8.8%포인트가 낮은 반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53.5%)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방선거 프레임 공감도 문항에서는 ‘국정안정론’(60.1%)이 ‘정권견제론’(27.5%)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윤 대통령의 직무평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59.5%)이 부정 평가(29.6%)보다 크게 많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20, 21일 부산 강서구·해운대구·기장군·사상구와 경남 김해시·양산시에 사는 각각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산 4개 지역 여론조사는 부산CBS와 합동으로 진행했다. 표본 추출 틀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RDD를 이용, 유·무선 병행 ARS로 시행했다. 유선 20.0%, 무선 80.0%의 비율로 응답률은 강서 2.8%, 해운대 4.7%, 기장 3.2%, 사상 3.6%, 김해 4.4%, 양산 5.6%다. 결과는 2022년 4월 말 정부 주민등록인구비례(셀가중)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