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순헌, 김성수 갑질논란 언급
- 김, 반박 회견 열어 사과 요구
- 북구 후보 간 ‘자질논란’ 논쟁
- 연제선 ‘공약 베끼기’ 설전도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의 TV토론 공방이 장외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른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는 대다수가 현역인 만큼 TV토론에 자신감을 보인다. 현안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어 역량을 드러낼 수 있고 구정성과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지난 23일 열린 TV토론에서 공약 이행률이 98%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해운대 터널을 공약으로 내세운 상대 후보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를 향해 “터널 건설 과정을 알고 있느냐”며 검증에 들어갔다.
눈길을 끄는 점은 TV토론에서 발생한 논쟁이 장외전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홍 후보는 김 후보가 경찰 재직때 갑질 의혹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곧바로 다음 날인 24일 부산시의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정당한 사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했다.
비슷한 일은 북구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1일 TV 토론 후 민주당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는 국민의힘 오태원 후보의 자질을 비판하는 듯한 문자를 공개했다. 정 후보는 문자에서 오 후보를 향해 ‘자기 공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후보, 벌써 말 바꾸기 하는 후보’라며 날을 세웠다. 오 후보도 곧바로 문자메시지로 반박함과 동시에 법적 조치를 취했음을 알렸다.
연제구에서는 ‘공약 베끼기’ 여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이성문 구청장 후보는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와 가진 TV토론에서 “출마 선언에서 ‘부산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후 주 후보도 ‘실질적인 중심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먼저 제출한 공약을 베낀 것 아니냐”고 지적한 뒤 토론회 이후 배포한 자료에서 이를 한 번 더 언급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중심 문화도시라고 하기에는 미비한 점이 많아 진정한 중심부로 거듭나기 위한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는 대부분 26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25일 동구·서구, 26일 강서구·사상구·사하구·영도구 단체장 후보들이 나서 실력을 검증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