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6·1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2일 새벽 1시 현재 국민의힘은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을 비롯, 경남(박완수) 울산(김두겸) 서울(오세훈) 등 10곳에서, 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과 제주 등 4곳에서만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산 울산 경남(PK)은 보수 텃밭으로 회귀했다.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5.95%의 높은 득표율(2일 새벽 1시 기준)로, 민주당 변성완 후보(32.67%)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박완수 후보가 66.86%의 득표율로, 양문석 후보(27.96%)에 압승을 거뒀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PK지역 유일한 현역 단체장인 민주당 송철호 후보에 20.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당선됐다.
특히 박형준 후보의 득표율은 방송3사 출구조사 기준으로 66.9%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보궐선거 때(62.67%)는 물론 2006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올린 역대 당선인 최고 득표율(65.64%)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전체 16곳에서 승리하면서 정치적 고토를 되찾았다. 접전이 예상됐던 지역에서도 개표 초반부터 국민의힘 후보에게 승기가 기울었다.
여야의 전국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개표 시작부터 초접전을 이어갔다.
이번 지방선거는 20대 대선이 끝난 지 석 달이 채 안 돼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대선 연장전’ 성격을 보였다. 지방권력 교체까지 바라는 국민의힘과 대선 패배 설욕을 벼르는 민주당 간 한 치도 양보 없는 일전에서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두면서 지난달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동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 최저치인 50.9%로, 4년 전(60.2%)보다 9.3%포인트가 낮았다. 부산은 49.1%, 울산과 경남은 각각 52.3%와 53.4%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