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던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와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민심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마린시티와 엘시티는 국민의힘에 대선 때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국제신문이 2일 부산지역 읍·면·동 단위의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강서구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고 젊은 층이 다수 거주하는 명지국제신도시의 표심이 지난 대선과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의 명지1,2동 득표율은 각각 37.12%(5828표), 37.45%(3977표)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각각 61.04%(9584표), 60.50%(6425표)를 얻었다. 강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노기태 후보와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가 명지1,2동에서 보인 격차는 각각 15.84%포인트와 16.61%포인트다.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득표율 격차가 6.39%포인트, 4.27%포인트밖에 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벌어진 수치다.
기장군 정관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정관읍에서 변 후보(38.76%)와 박 후보(58.72%) 간 득표율 차는 19.96%포인트다. 기장군수에 도전한 민주당 우성빈 후보(38.56%)와 국민의힘 정종복 후보(49.58%) 간 격차는 11.02% 포인트다. 대선 때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차이가 0.20%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를 향했던 지역 민심이 지선에서는 상당수 이탈한 데다 결과를 예상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실제로 기장군(44.7%)과 강서구(45.6%)의 투표율은 부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 지역은 박 후보에게 윤 대통령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엘시티가 있는 중1동에서 박 후보와 변 후보는 각각 70.82%(6504표), 27.52%(2528표)를 얻었다. 마린시티가 있는 우3동에서는 변 후보가 19.87%(2148표), 박 후보가 79.08%(8549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