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권한대행 체제 벗고 도정안정 기대
- 울산, 메가시티 사업 축소 불가피
박형준 부산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시의회와 기초단체 선거까지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싹쓸이하면서 ‘15분 도시’ 실현을 비롯해 박 시장이 추진해온 시정 현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울경 광역단체 당선자 간 이견을 보인 메가시티 등은 협치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박 시장의 공식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지만, 2일부터 사실상 박형준호 2기가 출범했다. 박 시장은 가덕신공항의 시간 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국토교통부 승인을 얻어 사업자가 되는 총괄사업방식(PMC)을 제시했다. PMC를 통해 시가 건설계획 일정 공법 시행사선정 등 모든 과정을 주관해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복안인데 국토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박 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각종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부산이 오히려 이런 의제를 선도적으로 제시해 정부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부유식(플로팅 방식) 공항 건립과 관련해서는 “여러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왔고,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 중인데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이외에도 15분 도시, 영화의전당 공원화, 동백전 발행액 증액 등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도 향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도정 운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정은 그동안 전직 도지사의 중도 사퇴나 낙마로 일곱 차례나 권한대행 체제로 꾸려나갔다. 박 당선인이 거듭 밝힌 것처럼 경남도정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다. 그런 만큼 기업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공약으로 내세운 ‘경남투자청’ 설치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소 혁신플랫폼 구축, 연구개발 실용화 단지 조성, 제조업의 구조 고도화 등 경제 관련 공약 실현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장에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시정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송철호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과 전 정부가 진행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는 축소 내지는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울산으로선 신라권인 경주와 포항 두 도시와의 동맹을 더 강화한 후 경쟁력을 갖추고서 메가시티에 참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