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구 승리 초선들도 활동 활발
- 野 현역 3인은 영향력 약화 전망
지방선거에서 완승한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과 완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입지가 극과 극이다.
국민의힘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사진) 의원이 일찌감치 차기 시당위원장 도전을 선언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 대비한 역할 찾기에 나섰지만, 민주당 부산 의원들은 패배 원인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며 생존을 고민하는 ‘험로’에 들어섰다.
조 의원은 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차기 시당위원장에 도전하겠다. 여당이 됐고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한 만큼 힘있게 부산 현안을 추진하고 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초·재선이 맡은 시당위원장을 5선의 지역 최다선이 하려는 것은 이례적이다. 엑스포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메가시티 추진 등 부산 현안이 국정과제화되면서 중진이 나설 명분이 생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범정부 차원의 현안으로 중요성이 커지면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입지를 다지는데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초순께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헌(부산 금정) 현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다. 백 위원장은 “조 의원이 맡겠다고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른 초선들도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과 같은 5선으로 최고 연장자인 서병수(부산진갑) 의원도 조 의원의 협조 요청에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승리한 부산 초선들도 역할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박수영(남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EU)를 방문했고, 정동만(기장)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동행했다.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의 남은 2년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들 3명이 민주당 부산 정치 지형을 좌우했지만, 2020년 총선, 지난해 4·7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까지 잇따라 패했다.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세 사람은 전혀 다른 진단을 한다.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낙연계인 최인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에 말로만 반성한 민주당에 민심은 철퇴를 내렸다”고 적었다. 반면 이재명 위원장을 도왔던 전재수 의원은 “니탓내탓 서로 할퀴는 것으로는 답이 없다”고 했다. 시당위원장으로 치른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박재호 의원은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