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출을 위해 작성 중인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의 2030년 이전 완공’ 내용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인데 국토교통부는 조기 개항 문구 포함에 부정적인 반면, 부산시는 포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엑스포 유치와 별개로 2030년 이전 가덕신공항 개항이 무산되면 정부와 부산시 모두 거센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을)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엑스포유치지원특위 3차 전체회의에서 “엑스포유치위 사무국과 국토부에 확인한 결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의 2030년 이전 완공’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덕신공항과 관련된 부분은 ‘우리 정부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신공항까지 건설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정도의 내용만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치계획서는 오는 9월 7일 BIE 제출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부산시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국문본을 완료하고, 8월 한 달간 영문본·불문본 작업과 국무회의 보고를 한 뒤 BIE에 최종 제출한다.
특히 최 의원은 BIE의 61개 평가항목 중 배점이 높은 해외 접근성과 교통수단 항목에 ‘가덕신공항의 2030년 이전 개항’ 내용이 빠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최 의원은 “국토부는 2030년 전에 가덕신공항을 완공할 수 있다는 어떠한 근거(공식 문서)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유치계획서에 ‘2030년 전 가덕신공항 개항’의 내용을 섣불리 담는 것은 오히려 국격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종 유치계획서는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일종의 정부 보증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박 시장을 겨냥해 “‘2030년 이전 가덕신공항 개항이 유치계획서에 포함됐다’는 박 시장의 발언이 이를 반영하고자 하는 부산시의 의지인지, 실제 공식 문서상 반영된 것인지 시민께 정확한 팩트를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다”며 “그렇지 않으면 부울경 시·도민께 또 다른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과 부산시가 그동안 여러 차례 ‘유치계획서에 2030년 전 가덕신공항 개항이 포함돼 있다’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 2030년 이전 완공 내용을 넣는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합의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박 시장도 이날 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가덕신공항의 2030년 이전 개항 목표 문구가 유치계획서에 빠져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표현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국토부는 조금 더 중립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반영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도 조기 개항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신공항 기본계획안에 조기 개항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담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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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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