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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부산시의회 출범 <상> 인적 구성

다양한 직업군 전문성 기대…일당 독점 견제력 약화 우려도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2-07-03 19:41:4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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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부산시의회의 4년 임기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시의회는 집행부인 시를 견제하기도 하고 때로는 앞에서 이끌어가며 시와 함께 부산 발전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9대 시의회 인적 구성의 특징을 살펴보고, 임기 중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짚어봤다.
9대 부산시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의원 명패를 바꾸는 모습. 부산시의회 제공
- 세무사·변호사 시의회 첫 진출
- 의원 보좌관 출신·기업가도 다수
- 47명 중 45명이 국민의힘 소속
- ‘박형준 시정’ 추진력 얻게 됐지만
- 소수자 목소리 반영 창구 축소

9대 부산시의회 의원 47명(비례대표 포함) 중 초선은 35명, 재선은 9명이다. 전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된 안성민(영도1) 의원이 최다선인 4선, 부의장을 맡을 박중묵(동래1) 이대석(부산진2) 당선인은 3선이다. 재선 9명 중 강무길(해운대4)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7명이 상임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이종환(강서1)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임됐다. 재선 그룹 중 최도석(서2) 의원만 ‘무관’으로 남았다. 성별로는 남성 의원이 40명, 여성 의원은 7명이다.

■세무사·변호사, 다선 기초의원 출신

9대 시의회는 역대 의회 중 처음으로 세무사와 변호사가 진출해 눈길을 끈다. 금정구의회 의장 출신인 윤일현(금정1) 의원이 세무사이며, 1986년생인 정치 신인 송현준(강서2) 의원이 변호사다. 운영위원장과 교육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된 강무길(해운대4) 의원은 건축사이며, 신정철(해운대1) 의원은 해운대고 교장 출신이다.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전문적으로 보좌한 그룹도 눈길을 끈다. 서병수 김미애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태효(해운대3) 의원과 조경태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성창용(사하3) 의원을 비롯해 복지안전위원장인 이종진(북3) 의원과 제1 부의장인 박중묵 의원, 초선의 이승연(수영2) 의원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업을 운영하는 경제인도 다수 포진했다. 도시환경위원장인 안재권(연제1) 의원과 이종환 원내대표, 초선인 강철호(동1) 이승우(기장2)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9대 시의회 초선 중 절반 이상인 19명이 기초의회 출신이어서 의정활동에 전문성이 기대된다. 이 중 송상조(서1) 배영숙(부산진4) 이복조(사하4) 의원은 구의회 3선 출신이며, 5명이 기초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집행부와 의회 내부 견제 능력 관건

전문직과 기초의회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많은 9대 시의회 의원의 소속 정당을 보면 전체 47명 가운데 45명이 국민의힘이다. 부산시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과 시의회 간 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 시 집행부와 의회 간 원활한 협조체제 구축으로 현안 사업 추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보궐선거로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부산시는 공공기관장 인사 검증과 예산안 심사 등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8대 시의회와 마찰을 빚었다. 시는 9대 시의회가 심의할 추가경정예산안에 8대 시의회로부터 삭감된 박형준 표 예산(해상도시 건설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치지형으로 시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 견제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비례대표 2명에 불과해, 교섭단체도 국민의힘이 유일하다. 시의회 내부 견제 세력마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진보정당 소속과 시민단체 출신이 없어 지역사회 내 소수의 목소리를 시의회가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반기 의장을 맡을 안성민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약자 등 사회 곳곳의 목소리를 경청해 9대 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의회, 시민과 함께 하는 의회가 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박형준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 부산 발전을 위한 공동 행보를 취하겠지만 잘못된 행정에는 민주당 시의회보다 더욱 매섭게 채찍질을 하면서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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