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당대회 9~10월vs내년초 팽팽
- 비대위원장엔 주호영 의원 유력
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집권 초기 여당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절차적 준비를 사실상 모두 마쳤으며, 9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 및 비대위원장 임명의 건을 의결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다. 비대위원까지 선임해 비대위가 정식 출범하는 때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오는 17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비대위 인선, 전대 개최 시기 등 아직 남은 숙제를 고려할 때 당분간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비대위가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둔 ‘관리형’이냐, 아니면 당의 체질을 바꿀 ‘혁신형’이냐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대위 출범 직후 즉각 전대 준비에 착수해 9~10월께 새 지도부를 뽑자는 조기 전대론과 내년 초에 전대를 열자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하는 쪽은 조기 전대를, ‘혁신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는 쪽은 내년 초 전대를 열자는 입장이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혀온 김기현 의원 등 일부 당권주자는 조기 전대 개최를 주장한다. 집권 초반 부담스러운 비대위 체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국위의장인 서병수(부산진갑) 의원 역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꾸려질 때까지 ‘관리형 비대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조기 전대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까지인 원내대표 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권 대행은 비대위의 성격과 임기 등은 출범 후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비대위원장으로는 5선 최다선이고 21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 의원은 최근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비대위원장은 의미 없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최대 14명까지 둘 수 있는 비대위에 친윤(친윤석열)계가 얼마나 참여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당내에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 친윤계 2선 퇴진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