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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PK 중진 '비대위 전환' 엇갈린 행보

서병수 윤영석, 비대위 전환 총대

하태경 조해진은 이준석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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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체제’의 길에 들어설 국민의힘에서 부산 경남(PK) 중진들의 행보가 엇갈렸다.

서병수(5선·부산 부산진갑)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의 총대를 맸고, 하태경(3선·부산 해운대갑)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이준석 옹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의 엇갈린 행보가 향후 당내 입지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영석·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한 뒤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병수 윤영석 의원은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전국위 의장인 서 의원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의원총회에서 ‘비상 상황’이라는 의견이 모이자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윤 의원 역시 사퇴서 수리 전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 통과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오른쪽)과 하태경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헌개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하태경 조해진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강제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 부결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지난 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결과 파국의 비대위 당헌 개정안을 부결시켜 주십시오”라며 “현재 국민의힘은 뻔히 죽는데도 바다에 집단으로 뛰어드는 레밍과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 이 대표를 강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입장은 달랐지만, 중진다운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홍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혼란을 수습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된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김태호(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진이 당의 위기 상황에서 침묵한 것과 대비된다.

침묵한 대다수 중진에 비해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이들의 정치적 공간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병수 의원과 윤영석 의원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이끌면서 결과적으로 당내 다수인 친윤석열계와 거리를 좁힌 측면이 있다. 이에 이들이 향후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을 기회가 생길 때 협조를 받을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태경 조해진 의원 역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힘이 중도층에 다가서야 하는 시기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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