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쓴 소리를 해온 ‘이준석 키즈’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다음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 출신으로, 친이준석계로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 보좌역을 지내기도 했다.
앞서 그는 윤 대통령이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언급하자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며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조선일보 칼럼에 윤 대통령이 분노를 표출했다는 내용이 게재되자 이 대표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임기가 10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고 미우나 고우나 5년을 함께해야 할 우리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국정 방향은 잘못되지 않았다”면서 “그런 노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 더 소통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소리하지 못할 때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준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의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올린 메시지에선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면서 “저는 단 한 한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으며,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행을 두고 이준석 전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박 대변인을 ‘배신자’라고 성토하는 여론이 인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박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며 “박 대변인이 당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저는 단 하나의 지시도 내린 바 없다. 자유가 가진 큰 기회와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박 대변인은 그 누구보다 그 자유를 잘 활용했다.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