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으로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박상진(1884~1921) 의사에 대한 서훈 등급 상향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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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송정동 박상진 호수공원에 있는 박 의사 동상. 울산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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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울산시와 이채익(국민의힘)·이상헌(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국가보훈처 공적심사위원회 결과 현재 3등급(건국훈장 독립장)인 박 의사의 서훈을 1등급(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상향하는 신청이 심사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이유는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이 시민 서명서와 함께 전달한 박 의사에 대한 추가 공적 내용이 서훈 등급 상향을 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심사위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박 의사에 대한 서훈 등급 상향이 이뤄지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요청이 잇따를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공적심사위 부결로 서훈 상향을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은 물거품이 됐다. 따라서 박 의사에 대한 추가 공적이 발견되거나 법이 개정돼 재심사가 진행되지 않는 한 박 의사에 대한 서훈 상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시와 지역 정치권 등은 지난 3월 ‘박 의사 서훈 상향 추진단’을 결성하고, 오는 8·15 광복절 행사 정부포상 행사를 기해 박 의사의 서훈이 상향되길 기대하며 선생에 대한 공적조서와 시민 10만 명 서명부를 국가보훈처에 전달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의 친서도 함께 동봉해 박 의사의 서훈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박 의사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에 가산과 젊음을 바쳐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총사령관을 맡아 독립군자금 마련에 앞장서다 체포돼 옥중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하지만 시와 시민은 그의 공적에 비교해 훈격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1등급 상향을 보훈처에 요구해 왔다.
박 의사의 출생지인 북구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은 “선생은 조국 독립을 위해 몸 바쳤지만 제대로 예우받지 못하는 현실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며 “비록 심사 통과에 실패했지만 시민의 염원을 받들어 서훈 상향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립운동 추가 공적으로 서훈이 상향된 사례는 없지만 다른 공적을 추가해 서훈 1등급으로 상향된 사례는 3명(여운형 선생, 유관순 열사, 홍범도 장군)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