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尹 “한일관계 회복” 손짓한 날 日 총리는 야스쿠니 봉납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 계승”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에 봉납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말씀 없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의 빠른 회복을 강조한 15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한일관계 개선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해야

윤 대통령은 이날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며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으로 ‘과거사 직시-미래 지향’ 공존을 강조한 의미가 선언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항일 독립운동에 대해선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정신에서 보는 바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면서 “독립운동은 끝난 것이 아니다. 공산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계속되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일본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사람들. 연합뉴스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

이날 기시다 총리눈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료(料)를 봉납했다고 교토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봉납은 ‘자민당 총재’ 명의로 이뤄졌으며 기시다 총리가 사비로 비용을 충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일본 패전일 현직 각료의 참배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이어졌다.

하기우다 고이치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이날 오전 참배하고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냈다. 그는 경제산업상을 지내다가 이달 10일 개각에서 당 정무조사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내각 구성원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일제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행위로 해석되며 한국이나 중국 등 이웃 나라와의 마찰을 낳는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1884∼1948)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는 왜 언급 않나”

한일의 최대 난제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이다. 정부는 지난달 이 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일본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 상황이 닥치기 전에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4년 7개월 만에 일본을 양자방문하는 등 일본과 고위급 소통 물꼬를 텄다.

반면 이런 노력이 피해자와 일본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해법 마련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피해자 측은 두 차례 민관협의회 참여 후 협의회에서 빠졌고, 일본은 사죄와 대위변제 참여에 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두고 “어떻게 광복절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얘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씀은 한마디도 없으신가”라고 비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할머니는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 그것이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며 “이 세대가 다시 한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윤 대통령에게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달라고 요청하며 “그것이 오늘 말씀하신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라고 주장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시 석·금산 지역, '복합화 시설'로 중학교 신설 키로
  2. 2[영상] 내 노래에 유명 가수 목소리를 입히면 저작권에 걸릴까?
  3. 3부산 26도 울산 27도 ‘후텁지근’…경남 북서내륙 비
  4. 4부산 울산 경남 대학생들 노래 실력 뽐내다…해운대서 대학가요대항전
  5. 5진주 주택화재로 거동 불편 70대 숨져
  6. 6부산인구 330만 연내 붕괴 유력
  7. 7부산 與 물갈이론 힘받는데…시당위원장 자리는 공천티켓?
  8. 8비상문 뜯겨나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수리비 6억4000만원
  9. 9부산역 광장에서 흉기 휘둘러 지인 숨지게 한 노숙인 붙잡아
  10. 1014억 들인 부산시 침수·재해지도 부실
  1. 1부산 與 물갈이론 힘받는데…시당위원장 자리는 공천티켓?
  2. 2윤영석 "양산 남물금IC 신설 사업 연내 착공"
  3. 3감사원 "전현희 위원장의 추미애 유권해석 재량남용 단정 어려워"
  4. 4‘골프전쟁 종식’ 미국·사우디 화해무드…부산엑스포에 찬물?
  5. 5선관위 특혜채용 자체감사...아빠 미리 알려주기 이어 친구 찬스도
  6. 6선관위, '자녀채용 특혜 의혹'만 감사원 감사 받기로
  7. 7부산시의회, 주차시설에 유공자 우선구역 조례 발의
  8. 8후쿠시마 검증특위, 선관위 국정조사 여야 합의
  9. 9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 시 사퇴”
  10. 10이래경 인선 후폭풍…이재명, 민생이슈 앞세워 사퇴론 선긋기(종합)
  1. 1부산인구 330만 연내 붕괴 유력
  2. 2일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에 부산시, 지역수산업계 긴장감 고조
  3. 3핫한 초여름 맥주 대전…광고로, 축제로 제대로 붙었다
  4. 4한·일 상의회장단 엑스포 기원 '부산선언'…최태원 '부상 투혼'
  5. 5분양전망지수 서울은 ‘맑음’, 부산은 여전히 ‘흐림’… 대체 왜
  6. 65성급 호텔 ‘윈덤’ 하반기 송도해수욕장에 선다
  7. 7동백섬에 가면, 블루보틀 커피
  8. 8신평장림산단을 창업기업의 메카로!
  9. 9VR로, 실제로…추락·감전 등 12개 항만안전 체험
  10. 10강서구 물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속도낼까
  1. 1양산시 석·금산 지역, '복합화 시설'로 중학교 신설 키로
  2. 2[영상] 내 노래에 유명 가수 목소리를 입히면 저작권에 걸릴까?
  3. 3부산 26도 울산 27도 ‘후텁지근’…경남 북서내륙 비
  4. 4부산 울산 경남 대학생들 노래 실력 뽐내다…해운대서 대학가요대항전
  5. 5진주 주택화재로 거동 불편 70대 숨져
  6. 6비상문 뜯겨나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수리비 6억4000만원
  7. 7부산역 광장에서 흉기 휘둘러 지인 숨지게 한 노숙인 붙잡아
  8. 814억 들인 부산시 침수·재해지도 부실
  9. 9탈부산 속 출산율 추락…청소년인구 12년새 24만 명 급감
  10. 10AI교과서 2년 뒤 전격 도입…교사 역량강화 등 숙제 산적
  1. 1잘 던지면 뭐해, 잘 못치는데…롯데 문제는 물방망이
  2. 2한국 이탈리아 메시에게 프리킥 골 내주며 1대2 석패
  3. 3돈보다 명분 택한 메시, 미국간다
  4. 4부산, 역대급 선두 경쟁서 닥치고 나간다
  5. 5심준석 빅리거 꿈 영근다…피츠버그 루키리그 선발 예정
  6. 6박민지 3연패냐 - 방신실 2연승이냐 샷 대결
  7. 7흔들리는 불펜 걱정마…이인복·심재민 ‘출격 대기’
  8. 8“럭비 경기장 부지 물색 중…전국체전 준비도 매진”
  9. 90:5→5:5→6:6→6:7 롯데, kt에 충격의 스윕패
  10. 10세계의 ‘인간새’ 9일 광안리서 날아오른다
우리은행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