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동(국회의원 선거구) 국민의힘 정치권의 움직임이 최근 부쩍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안병길 의원과 정오규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 곽규택 변호사의 정치활동 경쟁이 표면화하면서다. 이들 세 정치인의 시선은 하나같이 2024년 4월 총선 출마를 향하고 있다. 총선을 1년8개월가량 앞두고 벌써 조기 총선 모드로 돌입한 것이다. 이들은 2년 전에도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놓고 격돌했었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안 의원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해외 순방과 함께 미군 55보급창 이전에 의정활동을 집중한다. 숙원 사업인 55보급창의 이전 문제를 이번 의원 임기 내 마무리해 주민에게 성과를 보이고, 초대형 국가사업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예정지인 북항재개발지역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의 정치적 역량을 드러내 재선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정오규 위원장은 조경태 시당 위원장 취임 이후 시당의 핵심 조직인 생활정치혁신위원회를 이끌면서 정치적 기지개를 켰다. 정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함께 지난 대선 경선 때 홍준표 대구시장을 도왔으며,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조 위원장이 정 위원장을 중용하는 과정에서 현역인 안 의원을 ‘패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곽규택 변호사도 박형준 부산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과 함께 주목받는다. 그는 이 사건의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시장의 변호인으로 활약했고, 박 시장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존재감이 부각됐다. 곽 변호사는 안 의원과 2년 전 공천 경쟁 때 경선에서 석패한 뒤 정치권과는 법률 자문 활동 외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지만 다음 총선에 재도전하는 준비에 나섰다는 게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