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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신축 철회에도…여야 ‘예산낭비·김여사 관련설’ 등 공방

국힘 “거대야당 정쟁 소재 이용”…민주 “합리적 의심을 망상 취급”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2-09-18 19:36:0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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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용산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은 없던 일이 됐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이 878억6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영빈관을 신축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을 통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다음 날인 16일 오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고 “용산시대에 걸맞은 새 시설이 필요하다”며 돌파의지를 드러냈지만, 같은 날 늦은 오후 전면 철회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멀쩡한 청와대를 두고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한 것도 모자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한다는 여론이 부담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선 전 ‘김건희 녹취록’에서 김건희 여사가 영빈관 이전을 언급한 것이 ‘무속 논란’으로 재부각된 것도 윤 대통령이 18일 순방길에 오르기 전 정리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의 철회 지시로 없던 일이 됐지만 민주당에 일격을 당한 국민의힘은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가영빈관은 국가적 품격, 외교 인프라, 경호 문제, 예산의 적정성 등 긍정적으로 검토할 요소가 많은데도 민주당은 오직 정쟁의 소재로만 이용하고 있다”면서 “거대 야당이 하는 일이라곤 당 대표 부부의 정치적 경호실 노릇과 정부에 대한 무조건 반대뿐”이라고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를 몰아붙이며 희희낙락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국민적 염증이 가중되고 있다”며 “‘집단 괴롭힘’ 수준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영빈관 신축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를 ‘집단적 망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합리적 의심이 국민의힘에는 망상으로 보이느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망상이라면 거리낄 게 없을 테니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자”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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