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비 확보전략 논의 예산협의회 주재
- 민주당 지역순회 자체행사로 치러져
- 박 시장 서울 출장 이유로 참석 못해
- 정치적 해석 속…양측 “일정 조율 실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PK(부산 울산 경남) 공략’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대표는 부산 당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부산에서 부산 울산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주재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부울경 광역단체장 3명이 빠진 채 예산정책협의회가 진행되면서 이 대표의 부산 행보가 빛바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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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맞잡은 이재명과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이 대표는 20일 오후 늦게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당원 500여 명과 함께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부산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부산시의회 반선호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미팅에는 서은숙 최고위원 겸 부산시당 위원장과 수석 사무부총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과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미팅을 하는데, 부산 행사는 호남지역에 이어 세 번째다.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오전 벡스코에서 ‘부울경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연다. 서은숙 위원장과 김두관 경남도당 위원장,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이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공동 현안과 관련한 부울경 민심을 지도부에 전달한다.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한다. 예산정책협의회는 지자체가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자리로, 통상 거대 양당의 시도당과 광역단체 간의 협의회 형태로 진행된다. 이런 점에서 대선 후보였고, 현재 원내 1당을 이끄는 이재명 대표가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는 점에서 예산 확보에 나서는 광역단체에게는 이번 예산정책협의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협의회는 예산 집행기관인 광역단체 인사들이 없는 당 자체 행사로 개최된다. 민주당 지도부 선출 이후 지역 순회 일정이 급박하게 잡히면서 민주당과 광역단체가 각각 지도부와 단체장 일정 조율에 실패하면서다. 민주당 지도부의 예산정책협의회가 ‘반쪽 행사’로 열려 개최 효과 반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일 서울 출장으로 인해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20일 오후 민주당 부산시당을 찾아 서은숙 위원장에게 지역 내 우선순위 사업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데 그쳤다. 시 고위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민주당과 일정을 논의했지만 (박 시장의 참석이) 불발됐는데, 정치적인 이유는 전혀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원내 1당 지도부에게 직접 예산 확보에 협조를 구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그것도 부산에서 만들어졌는데, 참석을 못 하게 돼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시장이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참석할 예정이어서 시와 민주당 간 묘한 기류가 흐를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