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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치닫는 부울경 메가시티… 울산도 “실익없다” 중단 선언

김두겸 시장, 행정통합도 거부… “필요성은 인정” 여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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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특별연합(메가시티)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에 이어 울산시까지 “실익이 없다”며 잠정 중단 입장을 밝혀 3개 시·도 단체장이 특단의 합의를 하지 않는 이상 메가시티 논의는 무의미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6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부울경 특별연합과 관련한 울산시의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방종근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부울경특별연합 추진에 따른 실익 분석 용역 결과’ 발표에서 “울산에 실익이 없는 사업이다.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완수 경남지사가 대안으로 제시한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울산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경북 포항과 경주시에 제의한 ‘해오름 동맹’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날 부울경특별연합과 관련해 인구·산업·사회의 인프라 효과 등을 분석한 용역 결과 자료를 공개하면서 울산의 입장과 자기의 생각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울산은 2015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급속히 줄고, 광역전철 개통으로 지역 간 이동량은 늘어 일부 문화·관광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교육과 여가활동 등은 부산과 경남에서 이뤄지고 있다. 산업 인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울산은 두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박 지사의 행정통합 제의에 “울산은 1997년도에 광역시로 승격했다. 불과 25년 밖에 안됐는데 다시 행정통합을 하자는 것은 과거처럼 울산을 다시 경남의 변방으로 돌리자는 얘기에 다를 바 없다”며 “게다가 인구 113만 명으로 부산과 경남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울산에서 과연 통합 광역자치단체장이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시장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부울경 특별연합 해체를 의미한다. 그는 현재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있는 특별연합 합동추진단 존폐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조만간 부울경 단체장이 만나기로 했다. 실무진만 만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이 자리에서 특별연합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특별연합 필요성 등 취지는 여전히 공감한다. 단지 실익이 없어 이 상태로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을 뿐이다”며 “다만 정부가 특별연합 지속을 원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권한이나 재정 지원을 해준다면 재고 가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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