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을 직격하자 과거 ‘형수 욕설’까지 소환하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비속어 논란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대표는 30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으냐. 욕 했지 않느냐. 적절하지 않은 말 했잖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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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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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또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다르다’고 해야 말이 되는 것 아니냐”며 “나는 기억 못하는데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 상식에 부합하는 말이냐.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이 발언을 하면서 이 대표가 스스로 낯이 뜨겁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후안무치’하다”고 반박했다. 또 “지금 이 대표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하나하나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국민께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구체화되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하신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고스란히 돌려드린다. 부디 국민을 존중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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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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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친형과 형수에게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인정사정없이 욕설을 퍼부어대던 이재명 대표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20%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24%로 ‘잘못하고 있다’(65%)보다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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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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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는 지난 주 28%에서 4%포인트 내렸다. 부정 평가는 61%에서 65%로 4%포인트 올랐다.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24%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첫째 주에 이어 두 번째이자 취임 이후 최저치이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 이유는 ‘외교’(17%)와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에 이어 ‘발언 부주의’(8%)가 꼽혔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됐느냐’라는 질문에 33%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나 54%는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됐다는 이유로는 ‘순방 자체로 의미 있음’(20%)과 ‘정상 간 만남’(14%) ‘외교·교류 확대’(10%)가 있었다. 도움이 안 됐다는 응답에는 ‘실익·성과 없음’(18%)과 ‘조문 시간 늦음·조문 못 함’(16%) ‘경솔한 발언·비속어·막말’(12%) ‘국격 떨어뜨림’이 주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