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女 군사교육 의무화 법 곧 발의”
- 정진석도 확장억제 정책 재차 의문 표해
- 권성동 “월북조작 컨트롤타워 文 수사를”
- 총선 앞 ‘강한 지도자’ 존재감 피력 시도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북한 도발에 대한 강경론으로 지지층 안기에 나서면서 당권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김기현(4선·울산 남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추진,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힘을 기르는 것이 자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담은 법안을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9·19 군사합의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 “과감한 자위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등의 안보 이슈와 관련해 강경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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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의원은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TBS라디오에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 대한민국도 핵을 가져야만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NPT(핵확산금지조약) 10조 1항에 보면 ‘국가 주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비상사태가 오게 되면 본 조약에서 탈퇴할 권리가 있다’고 돼 있다”고도 언급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안보이슈에 강경한 입장이다. 그는 이날 MBC뉴스에서 북한 도발에 따른 전술핵 배치 주장 관련해 “최선은 핵공유다. 전술핵은 아무리 갖다놓아도 미군에 사용권이 있다”며 “게임 체인저, 판을 바꾸는걸 우리가 해야 한다. 전술핵 재배치보다 나토식 핵공유, 한국식 핵공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며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에 재차 의문을 표했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에서 전술핵을 사용했을 때 괌과 오키나와(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을 무릅쓰고 과연 미국이 핵무기로 북한에 반격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대야 공세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월북 조작의 최종 컨트롤 타워는 문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차기 당 대표는 ‘거야’(巨野)와 투쟁하면서 내후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만큼, ‘강한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이려는 시도로 읽힌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대표의 한미일 연합훈련 비판에 대해 “안보를 친일에 팔아먹은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