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의 광역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선언문을 채택했다. 수도권 일극주의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마저 좌초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부울경 광역의회가 협치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 울산시의회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시·도의회 상생 협력 합동 워크숍을 열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워크숍에는 부산시의회 의원 37명과 경남도의회 의원 27명, 울산시의회 의원 20명이 참석했다.
부울경 광역의회는 이날 채택한 상생발전 공동협력 선언문에서 부울경을 운명공동체라고 전제한 뒤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지역경제 재도약을 통한 민생회생은 물론이고 국가균형발전 또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의회 울산시의회 경남도의회가 780만 지역민의 염원을 받들어 부울경 대화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장은 “부산 울산 경남은 원래 한 뿌리로, 태생적 친밀감으로 인해 계속 만나고 교류하는 사이”라며 “국가 산업발전을 견인한 부울경 지역민의 뜨거운 자부심을 바탕으로 광역의회가 힘을 모아 수도권 일극체제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부울경이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도 “울산이 작은집, 경남이 큰집, 부산은 중간집인데 작은집부터 노력해 부울경이 하나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도 행사에 참석해 부울경 광역의회의 상생 협력 움직임에 박수를 보냈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과를 3개 광역의회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행사장을 예고 없이 찾아 “광역의원 1인당 1보좌관제의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