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 않고 폭주 등 해석도 나와
북한이 이례적으로 북중 접경지역 인근에서 중국 어선들이 몰려있는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6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11시 32분께부터 11시 59분께까지 평안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130㎞, 고도 약 2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동림은 중국 단둥에서 고작 20여㎞ 떨어진 장소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중국 선박들이 많이 있는 서해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북중 밀착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사일 발사 사실을 사전에 중국 측에 알리거나 상호 협의를 거쳤다는 전제에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한 중국의 발언들을 고려할 때 유엔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실행 의지 약화와 북중 밀월 관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반대로 사전 협의가 없는 것이었다면 폭주하는 북한의 도발을 중국조차 어쩌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다른 언론에 “최근 북한의 도발 추세를 보면 중국을 배려하는 모습이 잘 안 보인다”며 “며칠 사이 북한의 도발은 전력질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총동원한 형태의 복합도발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소통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 1위원회에서 있었던 ‘북한의 6차례 핵실험을 규탄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는데 북한이 이에 대한 불만 의사를 표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6일 선전매체를 동원,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이 군사적 객기와 도발에 매여달린다면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