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市 건설본부장 2년간 다섯 번 교체…시공 갈등 조율 뒷짐도

오페라하우스 사태 市 뭐했나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2-11-09 19:52:4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관리책임자 길어야 6개월 근무
- 업무일관성 갖기 어려웠단 지적
- 2년전 파사드 설계 결정 앞두고
- 기술 검토·상부 보고 등 미조치
- 부서 내 소통 부재가 사건 키워

부산항 북항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 공법에 이어 기초구조물 시공, 설계 부실 논란까지 줄줄이 이어지면서 관리감독을 책임진 부산시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총괄 책임자인 시 건설본부장이 수시로 교체되면서 내부 소통에 혼선을 빚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항 북항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9일 시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 동안 건설본부장이 5번이나 교체됐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병동 시건설본부장을 제외하고는 짧게는 2개월에서 길어도 6개월만에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교육과 보직 이동 등 인사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하지만, 결과적으로 책임자가 너무 자주 바뀌면서 사업이 일관성을 갖기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법 논란이 불거진 것은 2019년 1월부터이지만 건설본부에 오페라하우스 TF가 구성된 것이 올해 1월인 점은 잦은 인사 이동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지난 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임말숙 의원(해운대2·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기간에만 건설본부장이 3번 바뀌었다. 잦은 인사이동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담당 부서 내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했다.

지난 8월 공개된 감사원의 부산시 기관운영 감사에서는 오페라하우스 사업에 대한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파사드 시공 설계 결정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2020년 4월 시 건설본부의 A부장은 팀을 구성해 기술 검토를 하거나 지방심의위원회 안건에 부치는 등 설계를 결정하도록 해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B건설본부장 역시 파사드 설계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협의 과정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전보되기 전까지 대안 설계나 의견 조율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당시 감사원은 “스마트노드 방식의 설계 변경안을 조속히 제출받아 설계 변경 여부를 검토·확정해 공기 연장으로 사업비 증액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시 건설본부는 지난 9월 ‘향후 설계 변경 및 사전 절차 등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부산시 감사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재검증 절차에 돌입할 경우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이승연 의원(수영2·국민의힘)은 지난 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책임감리가 있기는 하지만 시 건설본부에서 수시로 현장에 나가 점검을 했으면 이런(기초구조물 시공) 사안이 파악되지 않았겠느냐”며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건설본부 직원들 간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다.

“한 직원에게 ‘악마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한 것 맞느냐”는 박종철 의원(기장1·국민의힘)의 질문에 이병동 건설본부장은 “설계자가 절대 약자이기 때문에 이들의 말 못하는 속사정을 나라도 대변을 해주어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건축시설부장과 TF팀장이 본분을 망각하고 시공사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취지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안재권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은 “건설본부 직원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문제인지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