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내년도 부산시 본예산을 심사하면서 주요 사업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사업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중복되는 사업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 중에는 박형준 시장의 공약사업도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사업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국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계수조정 결과 ‘찾아가는 건강의료 서비스 지원’ 예산 35억2000만 원 중 23억2000만 원을 삭감했다. 이 사업은 의료 버스를 활용해 재가노인시설, 산복도로 건강취약계층 등을 직접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3대에 더해 내년 4대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예산의 70%가 삭감돼 어렵게 됐다. 복지환경위는 삭감 이유에 대해 “사업 성과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하하(HAHA)센터 생활권별 조성사업’은 사업비 28억 원이 전액 깎였다. ‘하하센터’는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의 세부 공약 중 하나로, 노인을 위한 자발적 모임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비와 구·군비가 7대 3으로 투입되는데 시비가 삭감된 만큼 사업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청년 관련 예산도 철퇴를 맞았다. 기획재경위원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사업비’ 19억 원이 전액 깎인 것을 비롯해 ▷청년 패널조사(5억 원 중 1억 원 삭감) ▷청년문화축제(3억 원 전액 삭감)의 예산이 줄었다. 이 중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사업’은 올해 조성한 2곳을 우선 운영한 후 성과에 따라 확대하자는 의견이 반영됐다.
시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각 위원회의 예산안을 심사한 후 8일 본회의를 열어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