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울산·경남도 4일씩
- “한동훈 출마? 경험 더 쌓아야”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는 안철수(사진) 의원이 12월의 절반을 부산 울산 경남(PK)과 대구 경북(TK)을 돌며 영남권 당심 공략에 나선다.
1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오는 7~11일 부산을 방문해 시민과 당원의 민심을 청취한 뒤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현안과 당 대표 출마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15~18일에는 대구 경북을, 20~23일에는 울산과 경남을 방문해 표밭 다지기에 집중한다. 영남권 일정 중에서 고향인 부산에서 5일간 머무르며 가장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영남권 행보는 내년 2월 말 또는 3월 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지지세력 확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지난 9월 정치 참여 10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임을 강조하면서 “제게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민주 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한 안 의원으로서는 짧은 입당 경력이 당권 도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 10월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이라며 안 의원을 저격하기도 했다. 안 의원이 보수 정당의 텃밭인 PK와 TK의 지지가 절실한 이유다.
동시에 안 의원은 당내 비주류의 세력화에 집중하면서 당을 중도보수 정당으로 탈바꿈시킬 지지기반을 넓혀나가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공식석상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반대하는 당심을 끌어오는 전략을 택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해 “유능한 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된다”며 한 장관이 정치 경험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장관 당대표 차출설을 견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