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도권 대표론’에 김기현, 조경태 의원 등 PK 당권주자들이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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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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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과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을 두 차례나 가졌다. 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상 윤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한 뒤 현재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5일 KBS 라디오에서 “윤심이 한 장관에 있다”며 “‘윤핵관’을 불러서 얘기하니까 전당대회 시기도 2월 말 3월 초라고 나오지 않는가. 어떤 경우에도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가 되는 것은 막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주 신중한 주 원내대표가 ‘지금 당대표로 나온 사람들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결국 윤심이 한동훈에 있다는 것을 띄워 국민과 당원 반응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여기에 부합되는 사람은 딱 한 사람(한동훈 장관)밖에 없다”며 윤심이 한 장관을 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과 조경태(사하갑)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지난 4번의 총선 결과를 보더라도 최소한 수도권 당 대표를 내세워야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주장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주 원내대표를 향해 “당원들이 봤을 때는 원내대표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자꾸만 편 가르기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반면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안철수(성남 분당갑) 의원은 전날 SNS에 “수도권과 중도와 젊은 세대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돼야 유권자에게 변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글을 올렸으며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윤심의 향방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3시간 가량 이어진 만찬에서는 김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등의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