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26일 “2030년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성공 여부에 따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5만 달러(국민소득)시대 앞당길 수 있다”고 공언했다.

장 기획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갖고 “우리나라가 1988년 올림픽을 유치해서 2만 불 시대를 앞당겼고, 2002년에는 월드컵을 유치해서 3만 5천 불 시대에 디딤돌을 놨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OECD국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부르고 있는 시점에 지금의 한국 MZ세대들이 3만 5천 달러시대를 질주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국정 목표로 제시한 ‘글로벌 스탠다드’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글로벌 이벤트와 세레머니가 반드시 필요하고 국가의 에너지와 국력을 집중할 그런 어떤 중요한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미래 세대와 대한민국의 틀을 과거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수준에 가둬놓기보다는 세계와 경쟁하고, 새로운 어떤 선진국가 모델로서 발돋움을 해서 인류 문명의 대전환을 이루는 중추 국가로 대한민국이 도약해야 한다”며 “이러한 확고한 신념으로 윤 대통령께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기획관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7개월간 부산엑스포 유치교섭을 위해 90여개 BIE(국제박람기구) 회원국을 방문해 이룬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대표들은 세 가지의 반응을 보였다”며 “첫째는 우리가 출마 선언하기 전에 경쟁국가를 지지했었던 지지 입장에 있었던 나라들, 둘째는 중립지대 나라들, 셋째는 아직은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고 한국에게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나라들”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경쟁국가를 지지했던 나라들까지도 막상 접촉을 해보니, 대한민국에 대해서 우호적인 평가를 하고 우호적인 입장에 서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라며 “경쟁국을 지지하는 나라가 한국 지지로 선회하고 있는 경우 굉장히 많아지고,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4~5개 국가들이 사우디 경쟁국의 지지의사를 철회했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전략유출을 우려해 현 판세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달라진 한국의 국격과 위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 국가를 많이 돌아다녀봤다. 저도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 정도가 아니라 미래의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잠재력 있는 국가로 이미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프리카에 가면 삼성의 모바일폰을 모두가 갖고 있고, 그 모바일폰을 무선으로 연결해 BTS(방탄소년단)음악을 듣고 춤도 춘다”고 했다. 또 “더운 지역은 LG 선풍기나 냉장고를 어김없이 켜고 있고 약속 장소에 차를 몰고 나온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현대자동차 아니면 기아자동차를 몰고 저희 앞에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9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밸리즈에도착, 존 브리세뇨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