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초 서면권으로 당사 이전
- 총선 1년여 앞두고 전열 정비
- 득표율 걸맞은 의석 확보 목표
- 박수받도록 뼈 깎는 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다음 달 7일 당사를 부산진구 범천동(범내골)으로 이전한다. 2018년 지금의 연제구 당사로 옮긴 지 4년여 만이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을 만나 당사 이전과 총선 준비 과정 등을 들었다. 부산진구청장 출신인 서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부산시당 위원장에 당선됐으며 현재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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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이 지난 26일 부산 연제구 당사에서 당사 이전과 총선 준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
“지금의 당사로 이전하고 모두 4번(2020년 총선, 2021년 보궐선거, 2022년 대선·지선)의 선거를 치렀는데 공교롭게도 다 패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어쨌든 이전의 분위기를 바꿔 쇄신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당사이전은 바로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이죠.”
새로 이전하는 당사는 부산 중심가인 서면권이다. 대로변에 있어 대형 현수막을 걸기 수월하다. ‘당원존’도 만들어 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서 위원장은 “부산시민에게 ‘바로 저기 민주당이 있구나’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사 이전이 ‘총선으로 가는 첫 번째 준비’고, 두 번째는‘좋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좋은 후보를 내고 부산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을 높여야겠지요. 결국 시민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건데,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고만 말한 순 없잖아요. 그동안 민주당의 총선 전략이 닥쳐서 급하게 준비하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오래 끓이고 묵혀서 시민의 이야기를 녹여낼 수 있는 공약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부산시민 10만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골목 구석구석에 있는 시민을 직접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공약에 온전히 담아내겠다는 것. ‘어떤 골목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답을 얻고자 용역도 진행 중이다. 최근 10년간 선거 결과치에다 통계청 인구 조사 자료 등을 얻어 골목단위 경쟁력을 가늠해볼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민주당의 지지가 비교적 소극적인 지역에서의 지지를 끌어내야 득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인터뷰가 바로 선거운동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43%의 득표율에 걸맞은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총선당시 민주당의 부산지역 득표율은 43%였지만 결과는 3석밖에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전체 지역구를 놓고 보면 7, 8석이 되어야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소선거구제를 두더라도 권역별 비례대표, 석폐율제 등 이를 보완할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는 “사표 방지를 위한 비례성 확보를 위해서 영남지역 민주당이 다같이 목소리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4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시의원·구청장을 경험해본 인적 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차이. 그는 “오륙도연구소를 중심으로 정책 연구를 하겠지만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직 구청장·시의원이 합류하면 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정치가 잘못된 길로 가면 시민이 회초리 들어야 하고, 잘할 때는 박수를 쳐주는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회초리를 많이 맞았다면 앞으로는 박수받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