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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라니 또 간다, 대선패자의 대가” 檢 탄압 프레임 부각

이재명 추가소환 요구 응하기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1-30 20:14:4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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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께 변호인만 대동 출석 의사
- 尹정부 정치 보복 내세워 비판
- “檢 시간 끌며 재소환 명분 만들어”
- 체포동의안 가능성엔 “이해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표현해 정치 보복적인 성격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여당은 물론 당 내에서도 이 대표의 야당 탄압 프레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던 이 대표는 2차 소환에 불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출석 의사를 확실히 했다.

이 대표는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중에는 일을 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의원과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변호사하고 가겠다.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마음 아프더라도 절대로 오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로 오게 될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혐의에 대한 뚜렷한 증거도 없고, 도망을 갈 것도 아니고, 주거가 부정한 것도 아니고, 증거를 인멸하려야 할 수도 없는 상태인데 뭐 때문에 체포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이라고 부각하는 동시에 거듭 제안한 ‘영수 회담’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 것을 비판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야당 탄압 프레임에 대해 고강도 비판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두 번째 검찰 출두 후에도 여전히 검찰 수사가 조작이고 정치보복이라 주장한다. 검찰이 진실을 왜곡하고 기소를 목표로 사실을 조작했다고 말한다”며 “본인이 결백하고 검찰이 잘못됐다면 검찰 질문을 비판하고 조목조목 따져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대표는 유능한 변호사지 않나”고 꼬집었다.

한편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은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각의 ‘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그 리스크가 총선까지 안 가느냐”며 “현재 리스크는 대표직과는 상관없는 당의 운명”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검찰은 민주당을 방탄 논란에 가둬놓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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