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선관위 컷오프 4명으로 확정
- 현역·당협위원장 개입금지 조처
- 안철수에 유리하게 작용 관측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유승민 전 의원이 장고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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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헌정포럼 강연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서울 강북구 당협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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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며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강한 비토를 받아온 유 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사태를 보면서 현재 경선 구도에서는 유의미한 경쟁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경선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제외한 100% 당원 투표로 치러져 당선 가능성이 작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은 4명까지로 결정됐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로 전당대회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를 굳어졌고, 남은 두 자리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조경태 황교안 윤상현 의원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안 의원이 지지율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인한 ‘비윤(비윤석열)’표심 역시 안 의원 측으로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는 투표를 포기하거나 안 의원에게 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통상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온 만큼 판도를 바꿀 정도의 큰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안 의원에게 힘이 더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당 선관위가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후보자 지지선언, 기자회견 배석 등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도 향후 선거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28일 개최한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다수 참여한 것을 두고 또 다른 당권주자인 조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영향으로 보인다.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과는 달리 당 내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안 의원 입장에서는 조직을 앞세운 ‘줄 세우기’를 금지한 이번 조치가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양강의 신경전은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우리 당에 대해 ‘영남 자민련’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당원들을 완전히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설명을 달았다가 남 씨가 이를 부인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질타했다.